정기총회=비? 징크스 깨고 화창!

지난해에 이어 다시금 COEX에서 진행된 제42회 정기총회는 매년 정기총회 때마다 비가 내린다는 징크스를 깨고 화창한 봄 날씨 속에 출발.
특히 이번 총회에 회원간의 단합 등을 위해 중간선거제를 폐지하고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상근부회장제를 도입하는 회칙개정 등 중요한 사안이 의안으로 채택돼 있는 만큼 회직자들과 사무국 직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총회 준비로 분주.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행사장을 찾은 회원들로 인해 출결을 확인하는 각 창구마다 회원들로 북적거렸고,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회원들로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총회 분위기가 점차 고조.

“가방 더 없나” 기념품 동나

예상 밖으로 많은 회원들이 총회장을 찾는 바람에 넉넉하리라고 예상했던 총회 기념품인 가방 2500개가 모두 동이 나 200여명의 회원들이 미처 기념품을 받지 못하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세무사회는 회원들의 이같은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부족한 물량을 추가로 발주해조만간 발송해 주겠다고 약속.

이를 본 한 회원은 “선거가 없는 해에 이같이 많은 회원이 운집한 것은 처음”이라며 “세무사의 단합된 힘을 보는 것 같다”고 한마디

재경차관·국세청장 오랜만에 모두 참석

1시 40분. 귀빈실에는 정기총회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한 내빈들이 속속 자리해 최근 일어난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와 관련해 걱정을 나누고 서로의 근황을 묻는 등 화기애애.
이날 총회에는 △김광림 재경부차관 △이용섭 국세청장 △이종규 세제실장 △국세청 박영오 개인납세국장 △성수용조세지출예산과장 △김영근 소득세과장 등 관계당국의 관계자가 모처럼 세무사회 정기총회에 참석.

그동안 국세청장의 정기총회 참석은 부총리가 참석하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4월 정기총회에는 김영룡 세제실장과 이주성 국세청차장만이 총회에 참석.

또 총회에는 나오연·구종태·김정부의원과 방효선전회장 임향순전회장이 참석하여 회의 단합과 화합을 도모하기도.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이헌재 부총리는 탄행정국에 따른 국가신인도제고를 위한 해외출장관계로 아쉽게도 불참.

남북경협실무협상단 수석단장인 김차관은 용천역 폭발사고에 따른 남북회담이 3시에 개최될 예정이어서 참석이 어려웠으나 특별히 시간을 내어 참석.

그로인해 부득이하게 김차관은 주최측에 양해를 구하고 정구정 회장의 인사말에 앞서 먼저 치사와 시상을 한 후 총회장을 떠났고, 이용섭청장은 국세청장표창 수장자 28명의 회원에게 표창장을 시상한 후 총회장을 떠나

부총리 표창 수상자 2배로 늘어

지난달 28일 제42회 정기총회에서는 세제와 세정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세무사회가 포상인원을 늘려줄 것을 관계당국이 받아들여 이날 재경부장관 포상을 그동안 5명 수여하던 것을 100% 인원을 늘려 10명의 회원에게 표창장을 시상. 또한 국세청장의 시상인원도 지난해 17명에서 28명으로 확대되어 수상자들이 도열하자 연단이 비좁을 정도.

수상 장면을 지켜보던 한 세무사는 “지난해 국세청장의 세무사회관 방문으로 세정당국과 세무사회가 상생의 관계로 정립된 것과 괘를 같이하는 한층 높아진 세무사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흡족한 표정.

올해의 지방세무사회에 대전지방회

42회 정기총회에서는 우수지방세무사회로 대전지방세무사회가 선정돼 박종근 대전지방세무사회장이 상패와 휘장을 수여받고 회기를 힘껏 휘날리기도.

이창규 부회장 회무보고에 회원들 박수로 격려

이날 정기총회는 1년간의 주요 회무추진실적을 신문형식으로 제작한 회무보고서를 회원에게 배포하여 그동안 보고서 형식으로 되어 있던 회무보고 형식을 탈피, 1년간의 회무추진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였다는 회원들의 호평을 받기도.
이창규 부회장은 회무보고를 통해 1년간의 회무추진사항을 요약 보고하였으며 회원들은 수고했다며 격려의 박수.

회원들 “빨리 끝내라”에 서광석 감사 서둘러 감사보고 마쳐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박상근 서광석감사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였으며 감사보고는 서광석감사가 하였으나 감사보고 도중 좌중의 회원들이 “빨리 끝내라”라는 소리에 서둘러 감사보고를 마치기도.

이날 서광석감사는 감사보고를 통하여 동영상교육을 실시하고 카렌다 등의 인쇄물발주를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하여 막대한 예산을 절약하였다고 보고하고는 감사실시규정을 제정할 것과 조세자료구독율 제고를 위하여 대책을 강구할 것 등 회계 및 업무감사에 대한 감사사항을 보고.

서광석 감사 “판공비 접대비 등에 대한 감사의견 박상근 감사와 달리한다”고 밝혀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판공비 접대비 등의 사용처에 대하여 집행부가 사용처를 밝히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사용처를 밝히지 않은 지출은 전액 세무사회로 반환하라고 지적.

한편 판공비 접대비등 대외경비에 대한 감사의견은 박상근감사와 의견을 달리한다고 밝히기도.

정회장 “회원이 사용처 밝히라면 밝히겠다” 회원들 “안밝혀도 된다”

이날 정회장이 감사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판공비 접대비 사용처를 회원들이 밝히라면 밝히겠다고 하자 참석회원들은 안밝혀도 된다고도.

또한 고생했다며 감사들이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지지를 표하기도.

회칙개정안·예산결산안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

상근부회장을 도입하고 중간선거를 폐지하며 노동부로부터 교육비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목적사업을 추가하는 등의 회칙개정안이 원안대로 통과.

이날 회칙개정안에 대하여 박상근전감사 등이 반대발언을 하는 등 회칙개정안에 대한 일부반대로 인해 표결을 실시한 결과 참석한 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 회칙개정안이 원안대로 의결.

또한 동영상교육비 등을 삭감토록 하는 예산결산위원회의 수정 예산안과 집행부 예산안을 두고 표결을 실시한 결과 집행부 예산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의결.
한편 결산안은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승인.

부회장·감사당선 선포

회칙개정안과 예산·결산안이 통과된 후 임충래 세무사와 최원두 세무사의 부회장 및 감사 당선이 선포되자 회원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축하. 세무사들의 권익옹호를 위한 회무에 헌신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힌 이들은 정구정 회장과 손을 치켜들고 회원들의 성원에 화답.

한편 신임 부회장·감사 당선선포 때 같이 진행될 예정이었던 배용우 전부회장과 박상근 전감사에 대한 꽃다발 증정식은 이들 두 사람이 일찍 자리를 뜨는 바람에 이뤄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내가 행운의 주인공?”

이번 총회에서는 종전 참석회원에게 주던 중식비 7000원을 지급하지 않고 이 예산으로 마지막까지 남아 예산·결산안 등을 심의해준 회원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다양한 경품 추첨행사를 마련, 총회를 축제와 화합의 한마당으로 진행

2부 문화행사에도 1500여명 동참

1부 행사가 큰 무리없이 진행되고 2부 행사로 진행된 국악한마당과 경품 추첨행사에서도 1500여명의 회원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참여해 과거와 다른 판이한 총회 광경을 연출.
사물놀이패의 공연과 명창들의 열창이 이어질 때마다 회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으며 117명을 뽑는 경품 4등 추첨번호가 대형 스크린에 뜨자 일제히 자신의 경품번호를 확인하는 등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기도.

한편 1등 추첨만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당첨되지 못한 70세 이상 회원과 여성회원들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통해 경품을 나눠주기도.

 

제 388호 (2004.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