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업계는 지금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연말 국세청 고시 개정으로 5억미만 법인이 외부세무조정계산서 작성대상법인에서 빠지고, 정부가 소형자영업자 및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세금을 납부할 때 매출액의 일정률만을 세액으로 계산해 납부하는 간편납세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세무사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이다.

한 집단의 리더는 자신이 분발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소속 개개인의 분발을 끌어낼 수 있는가,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분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분발을 촉구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신임 회장은 본회와 지방회가 유기적 관계를 갖고 대동단결할 수 있도록 회무를 추진하고 오랜 경험과 경륜을 가진 노장회원과 창의성과 패기에 넘치는 젊은 회원이 조화를 이루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회원이 회무를 맡아 추진할 수 있도록 회직자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특히 지금까지 상임이사회에 여성회원이 포함된 적이 없었는데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고루 갖춘 여성회원을 참여시키겠다니 기대하는 바가 크다.

또한 내부적인 사무는 내부에 맡기고 회장은 대외적인 업무처리와 제도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은 이러한 리더의 요구조건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신임 회장이 내부적인 업무는 방향을 잘 설정해 그 일은 잘 해 나갈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세무사회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간편납세제도 추진을 저지시키는 등 공약사항을 잘 실천해 주길 기대한다.

 

세무사신문 제 413호(2005.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