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공인자격시험인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과 별도로 기업회계자격시험을 실시하려는 것은 이론시험을 추가함으로써 완전한 세무·회계인력 전문자격자의 배출을 지향하기 위해서다.

 

즉 세무사사무소는 물론 일반 기업체에서 부기시험이 없어지면서 이론적 지식없이 전산세무회계에 의존해 대입식 업무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세무사회는 상반기중 시험시행에 따른 모든 준비를 끝내고 하반기부터 (가칭)기업회계자격시험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기업회계자격시험 실시 의미와 효과 = 수년전부터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의 보편화에 따라 부기시험이 거의 사라졌다. 경리·회계업무의 전산화에 따른 추세이지만 이에 따라 경리·회계 인력의 이론적 지식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상업계고등학교와 대학의 관련학과 축소로 기업회계의 이론교육 기회와 인적자원의 부족현상이 날로 심화되자 부기시험을 다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세무회계사무소와 산업계에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계프로그램 활용능력을 갖춘 기업체 경리실무자 및 전산세무회계 자격취득자를 대상으로도 회계전반에 대한 체계적이고 수준있는 이론과 실무지식의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무사회가 과거 부기시험의 일종인 기업회계자격시험을 시행키로 한 것은 이러한 세무사사무소와 기업계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다.

 

회계와 관련한 교육기회와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세무·회계·경리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여 기업의 대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신력있는 조세전문가단체인 세무사회에서 자격시험을 시행해달라는 업계의 바람을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에 이은 기업회계자격시험의 시행은 세무사 및 세무사회의 위상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회계자격시험 시행의 여건 성숙 = 우선 시험응시 대상이 4년제 대학 전체로 확대되고 일반인과 상업계고등학생, 전산세무회계시험 응시자와 합격자 모두 대상이 될 수 있어 안정적인 응시인원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시험과목이 재무회계 원가회계 회계원리 등 부기시험과 유사해 직업학교, 학원 등 현행 전산세무회계 교육기관에서의 교과신설 및 단체접수가 용이한 것도 기업회계자격시험 시행의 호조건이다.

 

아울러 조세관련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단체로서 국가공인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을 시행하고 있는 세무사회의 단체 성격과 부합하는 시험종목이기 때문에 위상제고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와함께 전산세무회계(세무회계)자격시험과 같은 날 시행할 수 있으므로 원서접수 및 시험장 섭외 등 모든 시험준비를 동시에 진행시킬 수 있어 타 단체에 비해 시험실시에 따른 경비를 줄일 수 있다.

 

<>무슨 과목이, 어떻게 시행되나 = 현재 세무사회가 계획하고 있는 시험과목은 재무회계 1·2·3급, 원가회계 1·2급 등으로 고등학교 수준에서 대학 초·중급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실시된다.

 

문제출제는 100% 객관식으로 출제하거나 상위급수만 일부 주관식 및 단답식을 가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세무사회는 3월까지 세무사 대학교수 고교교사 기업체실무자 등이 참여하는 자격시험 추진위원회를 구성, 자격시험 명칭과 시행횟수 등 세무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시행공고 등을 거쳐 이르면 6월중에 실시할 방침이다.

 

제 407호 (2005.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