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회장 정구정)는 지난 9일 서초동 세무사회관에서 세무사제도창설 제43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세무사제도 발전과 세무사회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에 대해 공로상을 수여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정구정 회장을 비롯한 본회 및 지방회 임원과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 김진표 열린우리당 의원, 김정부 한나라당 의원과 나오연 고문, 구종태 고문, 임향순 고문 등 전직 회장들이 참석했다.

정구정 회장은 기념사에서 “회원들의 성원으로 전자신고세액공제 도입과 국방부등의 재무상태진단업무 획득 그리고 직원양성교육 무료실시 등의 많은 회무성과를 거두게 되었다”고 보고하고 “참여정부의 개혁정책 추진에 따라 세무사제도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많은 역경이 이어지고 있으나 회원 단합으로 세무사회의 임의가입·복수설립 허용과 세무사 아닌자의 세무법인 설립 허용 등의 정책과제들이 철회되게 되었다”며 “세무사는 공공성을 지닌 조세전문가로서 직업윤리관의 확립을 통해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납세의무의 성실한 이행에 이바지한다는 세무사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표 의원은 축사에서 “세무사제도가 도입돼 시행됨으로써 세정발전이 가능했고 우리의 조세제도 자체가 현재와 같이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었다”며 “세무사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정구정 회장께서 작년에 당선된 이후 많은 노력을 통해 세무사법을 개정해 힘을 보여 주셨고 여러가지 시책들을 착실히 추진하여 이제 어떤 단체에서도 세무사회의 권능을 넘보는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된다”며 치하했다.

김정부 의원은 “국가와 납세자간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공평과세와 납세자 권익보호에 기여하고 있는 세무사와 세무사제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세무사제도에 대한 안팎의 도전은 회원들이 능력을 배양하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오연 고문은 “재정에 대한 기여도나 납세자 권익보호 측면에서 세무사제도가 대단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이나 일반 사회인들이 인정을 덜 해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정구정 회장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우리가 바라는 제도개선은 많이 개선되리라고 본다면서 계속해서 세제발전과 세무사제도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구종태 고문은 “오늘의 세무사제도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노력을 훨씬 초월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오늘을 기해 다시 한번 전체 세무사들이 각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향순 고문은 “내년에 서비스시장이 개방될 경우 외국에서 공인회계사 변호사 자격을 취득해 국내로 들어올 자동자격 세무사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념식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재정경제부 성수용 조세지출예산과장으로부터 ‘2004 세제개편안’의 취지와 주요내용에 관한 특강을 들었다.

당초 특강을 하기로 했던 이종규 세제실장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하루 앞당겨 9일 10시에 긴급히 개최되는 바람에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다.

성수용 과장은 “경기 여건과 세입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계층과 업종의 감면요구 등을 수용하느라 개편안 마련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일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세무사회가 마련한 세법개정건의안이 상당부분 수용됐다”며 세무사회의 역할에 감사를 표했다

 

제 397호 (200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