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무서 앞에서 세무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정석진 세무사는 지난달 초 모 카드사로부터 카드대금납부 안내서를 받고 의아해 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난달과 그 전달에 해당카드를 사용한 기억이 없는데 카드대금 안내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정세무사의 의구심은 안내서 개봉과 함께 곧바로 풀어졌는데 원인은 다름 아닌 연회비.

정세무사는 큰 돈은 아니었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것이 청구된 것과 아무리 작은 돈이지만 쓸 데 없는 돈이 나간다는 생각을 가졌다.

 

비단 연회비 문제 뿐 아니라 사용하면 편리하다는 카드가 때로는 여러 가지로 불편한 사항들이 있어 아쉬움을 경험한 회원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회원들은 이제부터는 이러한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또 카드를 신분증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세무사의 위상제고에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무사회가 지난달 27일 정구정 회장과 고헨 제일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한 제휴카드 협정을 통해 탄생한 ‘한국세무사 카드’를 통해 다양한 알짜배기 내용들을 서비스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알짜배기 서비스 혜택에 부가해 한국세무사카드는 회원들의 신분증 역할을 하게 된다.

 

세무사회는 도입한 한국세무사회 카드 전면에 세무사 등록번호와 이를 증명하는 세무사회장의 직인을 넣어 정기총회 보수교육 등 각종 세무사회 행사에 세무사 신분증으로 활용, 회원 편익을 도모할 계획이다.

 

세무사회는 이와 관련 앞으로 출석체크 확인에 세무사카드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국세무사카드를 소지한 회원들은 세무사회의 각종 행사시 한국세무사카드 제시로 회원 출석 체크의 모든 업무를 대신한다.

 

서비스 부분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연회비 면제.

 

H카드, L카드, S카드 등 기존 카드사들의 경우 가입 첫해 연회비를 면제한 후 다음해부터는 연회비를 부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세무사회가 제일은행과 체결한 제휴카드는 평생 연회비가 면제된다.

 

또 원하는 고객에 한해 항공마일리지 기능을 포함해 발급하는데, 발급에 따른 특별연회비 역시 면제된다.

 

연회비 평생 면제와 함께 부대서비스도 풍성하다.

 

S-oil 2% 주유 할인은 물론 전국 백화점, 할인점, 면세점 등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 퍼스트다이닝 클럽 등 전국 유명 음식점 10% 할인, 골프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여기에 발급과 동시에 TOP포인트(0.1%~10%)가 적립돼 은행에서 우대고객으로 분류되는 이득도 주어진다.

 

정구정 회장은 세무사카드는 “세무사 신분증으로 활용하는 등 실질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활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제 400호 (200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