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세무사는 세무실무는 복잡다기하여 경험하지 못한 특이한 실무사례를 만나게 되면 많은 고충을 겪게 된다며 이럴 경우 수소문을 통하여 어렵사리 동료회원들의 자문을 구하여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개업 세무사이면 한번씩 겪고 있는 일이다. 세무사가 세법에 대한 전문가이긴 하지만 모든 세법을 꿰고 있을 수는 없고 자주 처리하지 않는 사안은 소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소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관심있는 세무분야에 대한 실무에는 애로사항이 없지만 경험하지 못했던 사례와 특이한 실무문제가 생기면 누구든 K세무사와 같은 경험을 하게 마련이다.

  자존심을 상할 필요없이 동료 세무사에게 물어 해결하면 된다. 문제는 어떤 회원이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고, 설사 안다고 하더라도 자주 물어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 이르면 11월중 실시될 회원만을 대상으로 세무관련 문제를 상담해주는 전문세무상담제도다. 세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회원들은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회원들의 특이하고 난해한 사례에 대한 세무실무에 따른 고충을 해소하고자 한 세무사회 집행부의 세심한 회무성과라 하겠다. 

  전문세무상담은 세무사사무소 직원 및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의 무료세무상담과 별개로 운영된다. 고난이도의 세무실무처리를 위한 전문적인 분야가 주로 다뤄진다.

  이를 위해 세무사회는 부가가치세,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 국제조세 등 전 세목에 대하여 100여명의 세무사를 전문상담위원으로 위촉키로 했으며 현재 공개모집 중이다. 위원은 6500여명의 회원 가운데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확보한 회원들의 신청을 받아 구성한다. 

  전문세무상담제는 6300여 회원이 가진 지식과 정보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전체 회원의 세무대리업무 수행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전문세무상담제도의 취지이다.

  지난 9월부터 회원들의 법률·노무 관련 문제에 대한 고충 해소를 위한 법률·노무상담센터에 이은 이번 전문세무상담제도의 운영으로 회원들은 세무대리수행에 따른 법률 노무 세무에 대한 고충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상담위원에게는 상담건수에 따라 일정 상담수수료가 지급될 예정이며 상담은 세무사회 홈페이지 회원전용 코너에서 인터넷으로 이뤄진다.

  회원대상 무료 전문세무상담제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특정 세목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인 선결 요건이다. 

  정구정 회장은 “전문세무상담제도는 6300여 회원이 가진 지식과 정보 경험을 회원들이 공유함으로써 세무사사무소의 경쟁력 확보와 전문가집단의 위상제고를 유도하는 다목적을 갖고 있다”며 “회원사무소의 업무원활화와 조세전문가인 세무사의 위상강화를 위해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제 399호 (200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