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9일 치러지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 17일 현재 8명의 세무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무사 출신 국회의원의 부재로 17대 국회에서 세무사법 개정 등 관련 법안 처리에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많은 회원들이 세무사의 국회입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먼저 비례대표로는 조용근 세무사회장, 임향순 전 회장, 이양자·방경연 전 여성세무사회장, 정양섭 세무사와 첫 여성세무서장을 역임한 제연희 세무사 등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지난 11일 직능단체 대표 자격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조 회장은 “지난달 세무사법 개정 진행과정을 보며 세무사업계가 겪어야만 했던 불합리한 대우에 대해 뼈저리게 느꼈다”며 “현직 세무사가 국회에 입성해야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또한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지만, 많은 회원들의 지지와 격려가 있어 큰 힘이 됐다”면서 “8000여 회원들을 대변해 큰일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임향순 전 회장도 전국호남향우회 총재 자격으로 하루 전인 10일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임 전 회장은 충청·대구경북향우회 등과 함께 지난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도와 수도권 득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여성세무사회장을 지낸 이양자 세무사는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정책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정치발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방경연 전 여성세무사회장은 현재 연세대대학원 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여성단체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세무법인 넘버원 호남지점 대표세무사를 맡고 있는 정양섭 세무사는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세무서장을 역임하고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경북선대위 부위원장으로 활약했던 제연히 세무사도 총선대열에 합류했다.

지역구에서는 경기 광명갑에서 백재현 세무사가 통합민주당 후보로 공천이 확정돼 본격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민선 2기와 3기 광명시장을 지낸 백 세무사는 이원영 현 국회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으며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은 정재학 후보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또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송광선 세무사가 통합민주당 공천을 신청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정권교체 이후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정치구도뿐만 아니라 세무사업계로서는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는 점에서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함께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세무사신문 제480호(2008.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