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재정을 조달하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는 세무사가 이 땅에 뿌리내린 지도 벌써 45년이 흘렀다. 1961년 9월 9일 법률 제712호로 제정되어 첫발을 내딛게 된 세무사제도는 강산이 네번 반이나 바뀌는 시간 동안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해 왔다.

 

세무사회는 중장기적인 과제로 세무사가 주식회사의 회계참여보고서를 작성하는 ‘회계참여제’의 법제화와 조세법에 정통한 세무사가 조세소송대리권의 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향순회장은 지난 11일 열린 세무사제도 창설 제4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세무대리시장의 경쟁심화 등 대내외적으로 처해 있는 도전과 역경을 극복하고 세무대리시장의 여건개선과 업무영역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회장은 “현재 700명인 세무사시험 합격자를 500명으로 축소하고, 지난 2004년 제외된 5억 미만 법인의 세무조정대상 복원 등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혀 단기적인 과제에 대한 복안도 피력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지난 30년간의 (현대에서의)사회생활을 통해 항상 조세전문가인 세무사의 자문이 크나큰 도움이 됐다”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해 참석한 회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의원은 또한 “지난 한해는 간편납세제 문제로 고생들을 많이 하셨는데, 올해는 한·미FTA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국회에서도 함께 고민하고 검토하여 도움이 되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세무사업계가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지난해 간편납세제 도입이 재경위에서 거론될 당시 세무사회의 대응을 보고 여타 단체에 비해 적극적이고 슬기롭게 대처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세무사회)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과다한 세무사배출에 따라 세무사 업계가 어려움 겪고 있는데 재경부 및 국세청과 협의해 세무사시험 합격자 억제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문단을 대표해 축사에 나선 나오연고문은 “세무사제도는 국가 재정조달에 크게 기여하고 납세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유익한 제도이므로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단순 영리목적 사업이 아닌 공익적인 사업이므로 세무사의 역할과 제도 역시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세무사 업무영역 침해방지에 기여한 동청주협의회(회장 김한규)에 공로패가 수여됐으며 세무사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영환 윤리위원 등 회원 99명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이계안·이종구 국회의원, 나오연·방효선·신상식·구종태·정구정·김정부고문 등 내빈과 회원 20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국회 일정상 참석치 못한 이혜훈·임태희·신국환 의원 등은 축전을 통해 세무사제도 창설 45주년을 축하했다.

 

세무사 신문 제445호 (200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