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잇따른 사이버 침해사고에 회원 권익 보호 및 보안 강화 나서
- 국내 회계·세무프로그램 공급업체 침해사고에 회원 피해 예방 및 대응 추진
- AI 활용 보안 취약점 점검·PHP 보안조치 등 자체 정보보안 강화
- 세무사랑 웹버전, 독립형 웹서비스(Stand-alone) 방식 도입 추진
한국세무사회(회장 구재이)는 최근 국내 주요 회계·세무프로그램 공급업체에서 발생한 사이버 침해사고와 관련하여 회원 피해 예방 및 권익 보호를 위한 대응에 나서는 한편, 자체 정보시스템과 솔루션에 대한 보안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주요 회계·세무프로그램 공급업체인 더존비즈온은 지난 10월 16일 직원의 가상사설망(VPN) 계정을 이용한 외부인의 내부시스템 무단 접속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일부 고객사가 보유한 성명,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주소,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어 10월 21일에는 백업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을 통해 서버에 저장된 암호화 데이터 일부가 외부로 반출된 정황이 확인돼 추가 신고가 이뤄졌다. 다만 실제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피해 대상 및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사고를 중대한 침해사고로 판단하고 지난 10월 25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세무사회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의 보안 문제를 넘어 세무사사무소의 업무 안정성과 납세자의 개인정보 보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고, 회원 피해 예방과 권익 보호를 위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세무사사무소는 거래처의 회계장부와 세무신고자료, 급여자료 등 다수의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있는 만큼, 침해사고 발생 시 실제 피해 여부와 유출 범위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개별 세무사가 프로그램 개발사에 사고 경위와 피해 범위를 직접 확인하고 피해구제를 요구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이에 한국세무사회는 정부의 침해사고 조사 결과와 회원 사무소의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피해가 확인될 경우 더존비즈온에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등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한 공동 대응 및 피해구제 지원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더존비즈온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회원들에게 업무용 계정의 비밀번호 변경, 프로그램 접속기록 점검, 주요 회계·세무자료의 백업 및 피해 증빙자료 보존 등 개별적인 보안조치와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한국세무사회는 최근 사이버 침해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자체 정보시스템의 보안 취약점 점검 및 개선을 추진하는 등 정보보안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19일부터 AI를 활용하여 본회 홈페이지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정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PHP 보안 취약점에 대한 긴급 대응을 권고함에 따라 관련 시스템의 보안점검과 업데이트 등 후속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세무사회 소유 회계프로그램 '세무사랑Pro'와 세무사직무통합시스템 ‘플랫폼세무사회’에 대해서도 보안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세무사회는 회계솔루션의 보안성과 데이터 관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개발 중인 '세무사랑 웹버전'을 세무사사무소에서 독립적으로 설치·운영할 수 있는 독립형 웹서비스(Stand-alone) 방식으로도 제공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부 접근 경로를 최소화하고 사무소별로 독립적인 데이터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여 보안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세무사회 구재이 회장은 “세무사사무소에서 관리하는 회계·세무자료에는 납세자의 중요한 정보가 포함돼 있어 정보보안은 세무사의 업무 안정성뿐만 아니라 납세자의 신뢰와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번 침해사고와 관련한 회원 피해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세무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회가 제공하는 회계·세무솔루션과 내부 정보시스템에 대해서도 보안점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회원들이 안심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세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